‘첩첩산중’ 쌍용차, 연체 대출금 3100억원 이상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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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2 18:19
‘첩첩산중’ 쌍용차, 연체 대출금 3100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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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갚지 못한 대출원금이 약 3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22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우리은행 75억원, 산업은행 900억원 등 대출금을 연체했다. 이와 함께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JP모건 400억원, 우리은행 175억원, 산업은행 1000억원 등 대출금이 ‘기한이익 상실’로 처리됐다. 기한이익 상실이란 채권자(은행)가 대출 기한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채무 이행을 청구하는 것으로, 채무자(쌍용차)의 신용도에 문제가 발생해 만기 이전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공시된 연체 금액은 총 2550억원이다. 앞서 이달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00억원, JP모건 200억원, BNP 파리바 100억원 등 외국계 금융권에 연체한 600억원을 더한다면 총 연체 규모는 315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회생 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서울회생법원의 보전 처분 결정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회사의 회생 절차 개시 및 관련 계획에 따라 대주주 및 채권단과 협의해 연체 사실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이달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쌍용차 모기업이던 중국 상해기차(상하이자동차)가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기술만 본사로 빼돌려 이른바 ‘먹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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