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3배 더 빠른 전기차 충전기 보급한다…“20분 만에 80%”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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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6 14:57
환경부, 3배 더 빠른 전기차 충전기 보급한다…“20분 만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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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현재보다 3배가량 빨리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충전기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16일 내년 예산 923억 원을 투입하여 전기차 충전기를 적소에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350kW급 초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민·관 합동으로 70기 이상 구축한다.

현재 널리 보급된 100kW급 급속충전기로는 4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앞으로 350kW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환경부는 그간 주로 설치해오던 독립형 완속 충전기 외에, 콘센트형, 가로등형 등 다양한 방식의 완속 충전기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 기능이 도입된 콘센트형을 보급하고, 주택가에는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인 가로등형을 설치하여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과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2789기로, 전기차 보급 대수가 13만4430대임을 고려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로 부지 확보가 쉬운 공공시설 위주로 설치되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은 충전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유소ㆍ충전소 등 보다 접근성이 높은 이동거점에 급속 충전기를 약 1600기 구축한다. 완속충전기는 주로 장시간 머무르는 주거지, 직장 등을 중심으로 8000기 이상 구축하여 체감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

환경부 황석태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충전기 종류별 특성과 전기차 보급률 등을 고려하여 적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차량 제작사에서도 충전기술 개발과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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