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5일 2020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진행된 첫 임원인사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직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그 아래 임원들도 40대로 채워 넣었다. 특히, 신규 임원승진자 중 30%는 연구개발 부문에서 발탁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총 4명이다. 현대차 장재훈 부사장과 현대모비스 조성환 부사장, 현대건설 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대차 정재욱 부사장은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장재훈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를 맡아왔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한편, 경영지원본부를 맡으며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은 그가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고 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장 사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최적화를 비롯해 밸류체인, 기술개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조성환 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연구개발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를 토대로 미래 신기술 및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준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으며, 향후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다.

정재욱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했다. 그는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UAM, 전동화, 로보틱스 등 R&D 분야 인사도 이뤄졌다.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 총괄본부장을 지낸 그는 항공 모빌리티 사업 가속화 및 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불어 E-GMP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 현동진 실장도 신규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한편, 현대제철 김용환 부회장,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현대차 서보신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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