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디젤게이트 딛고 반등 노린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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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1 16:56
[Q&A]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디젤게이트 딛고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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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21년을 ‘터닝 포인트’로 선언했다.

사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눈앞에 산적한 과제가 산더미다. 신차 투입 속도는 늦어졌고, 엔진 라인업은 빈약하다. 디젤게이트 오명을 벗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약 2년간의 판매 공백을 경험했던 딜러 네트워크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코로나19를 만났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당장 내년에만 23종 이상 신차가 투입된다. 아우디는 고성능 RS7과 S4 등 무려 17종을 내놓고, 폭스바겐은 골프, 티록, 티구안 페이스리프트 등 3종을 출시한다. 벤틀리는 플라잉스퍼 V8과 벤테이가 부분변경 모델을,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STO를 소개할 계획이다.

전기차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과 폭스바겐 ID.4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8종의 전기차를 내놓고, 국내 기업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과연,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까.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11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과 아우디코리아 제프 매너링 사장,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 등이 참석했다. 

Q. 디젤게이트 이후 고객 신뢰가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하는가

A. (르네 코네베아그) 지난 3년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해왔다. 여러 외부 업체를 통한 조사한 결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년간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 2021년은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경쟁 브랜드 대비 신차 출시가 늦다는 지적이 있다.

A. (르네 코네베아그)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출시에 앞서 보다 꼼꼼하게 모든 과정을 살폈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는 2021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본사와 한층 긴밀히 협력하고, 신차 출시에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차량의 파워트레인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A. (르네 코네베아그) 3년간 8개 전기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풍부해질 것으로 본다. 이와 별개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프 매너링 사장) 아우디 Q7과 Q8만 보더라도 다양한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갖추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공급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겠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

Q. 2021년 점유율 확대 계획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A. (르네 코네베아그) 연결성에 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앞서 아우디코리아를 통해 아우디 커넥트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이와 같은 디지털 전략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세부 모델을 포함하면 100여건 이상의 인증 절차가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내년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이어가겠다.

Q.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 되는데, 인프라 구축 등 추가 계획은 무엇인가.

A.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 e-트론 고객들의 자가 충전 비율은 30%대에 머무른다. 이는 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영채비와 협력하고 있는데, 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뿐만 아니라, 포르쉐코리아를 포함한 그룹의 모든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충전 예약 및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도 전 브랜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Q. 코로나로 상당히 힘든 시기다. 딜러사들의 현황과 지원책도 궁금하다.

A. (르네 코네베아그) 지금까지 2680억원 가량을 투입해 딜러사를 지원했고, 약 3700명 가량의 고용을 유지했다. 그 결과 어떠한 딜러사도 이탈하지 않았다. 딜러사는 잘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슈테판 크랍) 딜러는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딜러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브랜드의 새로운 로고를 적용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도 적극 지원했다.

(제프 매너링)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지원을 한 나라는 없다.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 안정적 환경을 바탕도 한 몫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딜러사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신뢰도 한층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본다.

Q. 경쟁사가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이 같은 계획이 있는지.

A. (르네 코네베아그) 고객 전담 팀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장의 추이를 살피고 있는 상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온라인 세일즈를) 고려해볼만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슈테판 크랍)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ID.3는 온라인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와 함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세일즈에 언택트와 온라인을 접목한 바가 있지만, 딜러 네트워크를 완전히 온라인화 할 계획은 없다.

(제프 매너링) 온라인 세일즈는 디지털화의 일부라고 본다. 그리고 이 트렌드를 코로나19가 가속화시켰다. 이에 맞춰 다양한 세일즈 전략을 고민중이지만, 온라인 판매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시승 등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구매 과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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