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6번째 화재 리콜…"엔진 문제로 불 날 가능성"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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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9 15:37
현대기아차, 미국서 6번째 화재 리콜…"엔진 문제로 불 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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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에서 화재 결함 이슈로 6번째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엔진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오일이 새 화재가 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 12만9000대를 엔진 고장 및 화재 위험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2012년식 싼타페, 2015~2016년식 벨로스터, 2011~2013년 및 2016년식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다.

원인은 엔진 내부에 있는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조기에 마모되는 현상이다. NHTSA 측은 "심할 경우 커넥팅 로드가 엔진 블록에 구멍을 내고, 누출된 오일류가 화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국은 모든 차량의 엔진을 점검하고, 베어링 마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현대차는 모든 리콜 차량에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된 차량에 대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기아차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쏘렌토와 포르테, 옵티마(K5) 하이브리드 등 29만5000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하고, 대상 차주들에게 리콜을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화재 관련 리콜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만 벌써 6번째다. 지난 2월 ABS 회로 문제로 65만대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코나 일렉트릭까지 리콜됐다. 리콜이 대상 차종만 180만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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