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또 파업…"기본급·성과급 더 올려달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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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9 15:28
기아차 노조, 또 파업…"기본급·성과급 더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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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기아차 노조 최종태 지부장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가운데) 기아차 노조 최종태 지부장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기아차 노조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9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사는 7일 광주 소하리 공장 본관 1층에서 제1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은 정회를 거듭하며 이틀 넘게 이어져 9일 자정쯤 최종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이에 대해 추가 제시를 하지 않았고, 노조가 요구한 별도 요구안에 대해 일부 문구 수정안만 제시했다. 또한, 노조가 요구하는 ‘잔업 30분 복원’과 관련해 임금 보전 방안을 수정 제시했다.

제시안에 대해 노조 최종태 지부장은 “긴 시간 고민했고, 원만한 타결을 원했으나 2019년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함에도 사측의 제시안은 부족하다”면서 “제시안이 마련되면 교섭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예고했던 대로 파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11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앞으로 투쟁 수위를 정한다.

기아차 노조는 2020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성과급 2019년 영업이익의 30% 지급, 전기차 및 수소차 전용 라인 전개, 노동강도 완화 및 작업환경 개선 투자, 잔업 30분 복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급 동결, 경영성과금 100%, 코로나 극복 특별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지급 등을 제시해 노사간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이외 단협도 이견이 있었던 총 52개 조항 중 30개의 조항이 아직까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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