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년 연속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조사 부문 정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2020 WRC 최종전에서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었다. 동일한 제조사가 2년 연속 WRC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폭스바겐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WRC는 코로나19 여파로 14개 라운드 중 7라운드만 진행됐다. 지난 3월 멕시코 랠리를 끝으로 6개월간 대회가 잠정 중단됐고, 9월 에스토니아 랠리부터 남은 일정이 재게됐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토요타와 점수 차이가 21점까지 벌어지는 등 올해 성적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대회 재개 이후 반전이 이어졌다. 9월 에스토니아 랠리를 시작으로 이달 몬자 랠리까지 4경기 연속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팀 소속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선수가 모두 1승씩을 거두며, 토요타를 5점 차이로 따돌리고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만,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은 토요타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가져갔다.

현대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가장 험난했던 시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N 특유의 도전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며 “WRC에서 얻은 성과를 밑거름삼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통합 우승을 목표로 2021시즌 WRC를 준비한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