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이제 자동차도 게임 엔진으로 만든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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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3 13:51
유니티 “이제 자동차도 게임 엔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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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코리아가 게임과 영화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성과 발표 및 내년 유니티 엔진 로드맵 등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 1000개 중 64.8%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중 70%,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30~40%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유니티는 국내 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한층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원스토어’와 제휴해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10억원 규모 프로그램을 만든다. 국내 개발사들이 유니티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템플릿 ‘카야’를 공개하고, 콘솔 퍼블리싱 전문 기업 ‘CFK’와 함께 국내 업체의 진출이 미약한 콘솔 게임 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티 존 리치텔로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생태계와 수조원 규모의 게임시장을 갖췄다”며 “게임 외에도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이외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니티 엔진을 적용하려는 곳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전체 매출에서 게임 이외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이며, 글로벌 평균 25%보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부문에서 올 뉴 투싼 제작 과정과 두산 인프라코어의 건설 현장 시뮬레이션 등에 유니티 엔진이 활용됐다.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산업계 디지털화는 아직 미국보다 부족하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며 “자동차·건축·제조업 등 산업계 수요가 상당하며 더 다양한 산업으로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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