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조 찬성 45.1%에 그쳐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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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1 19:02
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조 찬성 45.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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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4개월의 진통 끝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찬성률이 45.1%에 그쳤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당분간 노사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조합원 투표에서는 부평공장의 저조한 찬성률(38.4%)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창원공장 찬성률은 58%에 육박해 과반을 넘겼지만, 전체 투표 인원(7364명) 중 4429명이 부평에서 근무한다. 일각에서는 현(現)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의 불신을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사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2년치 임금협상 일괄 타결 요청을 철회한 상황에서 겨우 도출된 잠정합의안이었다”며 “아직 추가 협상 일정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GM은 올해 부분파업 등으로 2만5000대 이상 누적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 내 사업 지속성에 의문을 표하는 ‘경고장’을 보냈고, 협력업체들은 유동성 위기에 호소문을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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