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국산차 판매…날개 단 투싼과 다시 뛰는 렉스턴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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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1 19:24
2020년 11월 국산차 판매…날개 단 투싼과 다시 뛰는 렉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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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11월 한 달간 총 14만3591대를 판매했다. 전월(13만5495대)대비 6.0%, 작년 11월(13만6414대)대비 5.3%씩 판매량이 늘어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진행된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6%, 전월대비 7.0% 증가한 6만468대를 판매했다. 1만3000여대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10% 할인 혜택을 내세운 ‘코리아 세일 페스타’ 덕에 판매량이 고르게 늘어났다.

9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을 기록한 그랜저가 두 달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1648대 판매되며 전월대비 6.6% 증가세를 보였다. 쏘나타가 보유한 연 최다 판매 기록 15만2023대 까지는 1만5639대를 남겨둔 상황. 올해 3월(1만6600대)과 4월(1만5000대), 그리고 6월(1만5688대)에 각각 월 1만5000대 이상 판매한 전력이 있는 만큼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반떼(7477대, 전월대비 10.1%↓)가 주춤한 사이 투싼(7490대, 전월대비 144.5%↑) 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달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983대로, 투싼 전체 판매량의 39.8%를 차지한다. 구형 모델을 제외하면 사실상 절반에 가깝다. 지난 10월 QM6에게 일격을 맞았던 싼타페(5157대)도 전월대비 28.8% 급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만523대를 판매했다. 앞선 10월(4만8615대)보다 5.2%, 지난해 11월보다 3.9%씩 증가했다.

10월 그랜저를 밀어내고 사상 최초로 국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카니발(9823대)은 한 달만에  2위로 밀려났다. 흥행 가도를 달리던 쏘렌토(7009대, 전월대비 3.5%↓)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3518대)이 굳건하지만,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싼타페(5157대)보다 판매량이 훨씬 떨어진다.

10월 판매량이 급감했던 K5와 K7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K5는 전월대비 34.5% 증가한 7343대를, K7은 76.4% 급증한 3253대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월대비 4.5%, 전년대비 162.9% 늘어난 9567대를 달성했다.

G80(5019대, 전월대비 4.7%↓)이 살짝 주춤했지만, GV80(3258대, 전월대비 18.8%↑)이 만회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G70은 35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9%나 줄었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신차인 만큼 품질 검수를 꼼꼼하게 하는 탓에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사전 마케팅용 GV70 15대가 판매 실적에 포함되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GV70은 이달 8일 공식 출시가 예고됐다.

쌍용차는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월 9000대 선을 넘었지만, 3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11월 판매대수는 전월대비 21.8%, 전년대비 0.3% 증가한 9270대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렉스턴(1725대, 전월대비 210.8%↑)을 필두로 티볼리(에어 포함 2762대, 전월대비 16.2%↑), 코란도(1756대, 전월대비 4.1%↑),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3027대, 전월대비1.1%↑) 등 대부분이 좋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렉스턴은 사전계약 대수가 5500대를 넘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생산 능력만 받쳐준다면 12월에 더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7207대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반토막(48.7%↓)났다.

XM3(2295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주력 모델인 QM6(3647대)가 부진하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10월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5.4% 감소세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탄력을 받지 못하던 SM6는 456대(전월대비 16.9%↑)로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던 캡처도 301대로 전월대비 59.3% 급등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6556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판매량이 7.2%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5%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트랙스(632대, 전월대비 25.1%↑), 말리부(567대, 전월대비 +5.0%↑), 콜로라도(604대, 전월대비 17.3%↑), 트래버스(312대, 전월대비 3.7%↑)의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주력 상품인 스파크(1987대, 전월대비 23.0%↓)와 트레일블레이저(1325대, 전월대비 25.3%↓)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GM은 노동조합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달 1일 진행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마저 부결됐다.

한편, 내년 1분기 단종을 앞둔 라보(508대, 전월대비 44.7%↑)와 다마스(439대, 전월대비 50.3%↑)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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