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새 브랜드 론칭 계획을 공식화했다. 당장 오는 1월, 새로운 로고와 사명이 공개된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30일 오토모티브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중 새 브랜드 론칭과 관련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엠블럼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엠블럼을 선보인 바 있다. 차량에는 기존 타원형 엠블럼을 대신해 필기체와 유사한 로고가 적용됐고, 이후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그는 이번 엠블럼 교체 배경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지목했다. 전동화·자율주행 등 새로운 산업 트렌드가 제시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영역을 이끌 추진력이 필요했다는 것. 이를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면적인 엠블럼 교체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가별 상표권 출원 작업이 필요하고,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 사옥, 대내외 자료 등에 들어가는 모든 엠블럼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퍼, 스티어링 휠, 시트 등 차량 주요 부품의 설계 변경도 시간을 요구한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 전동화 계획 ‘플랜 S’도 강조했다. 당장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2027년까지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2029년까지 기아차 생산량의 25%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생산 물량과 판매 비중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잡고, 현대차보다 전기차 관련 분야에 한층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승용 전기차 뿐만이 아닌, 맞춤형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우버나 리프트 같은 모빌리티 기업들은 향후 새로운 유형의 차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점유율 5%대에 머물러 있는 B2B 시장은 2025년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전기차 사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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