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비전 어바너트 공개…‘내가 바로 미래 전기차’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0.11.18 14:12
미니, 비전 어바너트 공개…‘내가 바로 미래 전기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니가 17일(한국 시간) 공간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해석과 브랜드 비전을 담은 ‘비전 어바너트’를 공개했다.

디지털 비전 콘셉트카인 비전 어바너트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면적에서 공간활용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넉넉하고 다재다능한 실내를 구성했다.

비전 어바너트는 스타일리시한 인상을 강조했다. 미니 특유의 방식대로 차체 바깥쪽 모서리에 휠이 위치하며, 짧은 오버행이 컴팩트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전면부는 브랜드 디자인 아이콘인 감각적인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 일자형 알루미늄 커버 틈 안쪽에 헤드램프가 위치해 시동을 켰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다이내믹 매트릭스 디자인 덕분에 헤드램프는 여러 종류의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다. 팔각형 형태 그릴은 전통적인 육각형 그릴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이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커버 속에 감춰진 리어 램프는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다. 뒤쪽 유리창의 윤곽선은 프런트 그릴과 닮아 있어 일관된 스타일을 강조한다. 

비전 어바너트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 자동차로 구상되어 디자이너가 외관 및 실내를 구성하는 데 있어 높은 수준의 자유도가 제공됐다.

BMW그룹 올리버 하일머 미니 디자인 총괄은 “1959년 맨 처음 나온 미니는 엔진을 가로로 놓으면서 차량 구조에 작은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 발자취를 따라 비전 어바너트는 차량 내부의 활용 가능한 표면적을 늘리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여행을 떠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간단하게 몇 단계만 거치면 이동식 거실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승객은 차량 측면의 거대한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오갈 수 있다. 운전석이나 조수석 쪽에는 도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두 개의 프런트 시트는 회전이 가능하며, 뒷좌석 왼쪽 시트 등받이는 수동으로 접을 수 있다. 차가 정차하면 대시보드가 내려가 운전석이 침대 및 소파로 변신한다. 이뿐 아니라, 차가 서 있을 때 앞 유리를 위로 열면 스트리트 발코니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더욱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뒷좌석은 ‘아늑한 코너’로 이름 붙여졌다. 루프에는 직물로 덮인 지붕이 있으며, LED 조명이 은은하게 빛난다. 출입구 반대편에 부착된 작은 테이블과 식물이 마치 가정집의 거실을 떠올리게 한다. 테이블은 자동차의 새로운 중심지 역할을 하고, 승객들은 이곳에서 대면하며 어울릴 수 있다. 

BMW그룹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디자인 총괄은 “미니 브랜드는 ‘영리한 공간 활용’을 상징한다”면서 “비전 어바너트는 개인적 공간을 대중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완전히 새롭고 풍부한 경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