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필요한 쌍용차, 3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상장 폐지 위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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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7 18:26
‘영웅’이 필요한 쌍용차, 3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상장 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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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회계법인으로부터 3분기 연속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쌍용차가 16일 2020년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담당 회계법인인 삼정회계법인은 “보고 기간 종료일 현재 3062억1600만원의 영업손실과 3042억3900만원의 분기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206억2900만원 초과하고 있다”면서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제기된다”며 감사 의견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와 상반기 보고서에도 감사의견을 거절당한 쌍용차는 위기에 몰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하면,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쌍용차가 올해 연간 보고서에서도 ‘의견 거절’을 받을 경우 상장 폐지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주식 거래가 5일간 정지된 바 있다. 쌍용차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09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11년 만이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스페셜 모델 출시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누적 계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서며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는 올 뉴 렉스턴을 통해 4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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