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완벽히 적응한 푸드트럭 ‘따로 또 같이!’ [홍대 산디과 졸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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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3 09:00
코로나에 완벽히 적응한 푸드트럭 ‘따로 또 같이!’ [홍대 산디과 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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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매년 참신한 디자인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전시회가 올해도 개최됐다. 다만, 2020년 전시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된다. 모터그래프에서는 미래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응원하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감각적인 운송 디자인 작품을 약 2주에 걸쳐 소개한다. 여섯 번째 작품은 이정수의 ‘포스트 코로나 - 잇-아웃 비즈니스 플랫폼(Eat-Out Business Platform)’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바로 요식업이다. 예전 같지 않은 매출을 비롯해 연 단위 계약에 발목이 잡힌 임대료도 큰 부담이다. 

이정수는 희망하는 날짜에 대여해 원하는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푸드+드링크 모빌리티’를 제안했다. 원한다면 일주일에 단 하루만 장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빌리티 익스테리어는 하단의 바디와 상단의 모듈로 나뉜다. 바디는 고객이 이용하는 취식공간으로, 모듈은 종업원이 이용하는 조리 공간으로 활용된다.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 바디는 단독 주행이 가능하며, 그에 얹어지는 모듈은 자립이 가능하다. 

알맞은 위치에 모듈을 위치시킨 후 바디가 빠져나오는 구조로, 한강공원이나 광장과 같이 넓은 야외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게 구성됐다. 취식 공간의 경우 각각의 고객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잠재적인 감염의 위험을 낮췄다.

업종에 따라 조리공간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인테리어는 클라이언트가 상황에 맞게 배치할 수 있는 ‘비스포크’ 형태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카페,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상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정수는 “푸드+드링크 모빌리티를 통해 요식업 소상공인이 장기계약으로 인한 임대료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갑작스러운 비수기에 한결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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