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자동차 쇼룸에서 접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순간 당황했다.

BMW코리아가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아크로 갤러리에 BMW 콜렉터스 하우스를 오픈했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BMW만의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BMW 럭셔리 클래스(7시리즈·8시리즈·X7) 모델을 관람하는 도슨트 투어와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별 강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럭셔리 클래스 시승 기회도 제공된다.

아쉽게도 대중에 전면 공개된 자리는 아니다. 이번 행사는 BMW 엑설런스 클럽 멤버와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 출고 대기 고객, 잠재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아크로 갤러리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BMW코리아가 꾸며놓은 갤러리에는 이번 행사를 위한 작품들과 함께 자동차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의 분위기와 무대 조명이 어우러져 영롱하게 빛나는 차량의 모습을 바라보니 예술적 감성이 충분히 끌어올랐다. 잠시 갤러리와 차량을 둘러본 뒤, 도슨트 투어에 참여했다.

BMW 뉴 X7 다크 섀도우 에디션
BMW 뉴 X7 다크 섀도우 에디션

BMW 콜렉터스 하우스에는 ‘BMW 뉴 X7 다크 섀도우’ 모델을 비롯해 스페셜 컬러가 적용된 뉴 7시리즈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745Le, 그리고 플래그십 쿠페 모델 뉴 8시리즈 및 초고성능 럭셔리 쿠페 뉴 M8 등 5대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 전시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첫 소개된 X7 다크 섀도우 에디션은 무광 처리된 특수 페인트를 전체에 둘러 기존 X7과는 또 다른 포스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최종범 작가가 만든 미디어 아트의 우주적 분위기가 만나 신비함마저 맴돌았다. 전 세계 500대만 한정 생산되는 X7 다크 섀도우는 국내 50대를 배정받았으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뉴 8시리즈 및 뉴 M8이 전시된 공간은 다양한 감각이 동원됐다. 원색의 빛과 강렬한 음악, 그리고 아쿠아 디 파르마의 시그니처 향기가 한 데 어우러진 공간은 그 어떤 쇼룸보다 차량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분위기와 감각이 어우러진 경험은 기억 속에 더욱 또렷하게 남기 마련이다.

강렬한 경험 후에 만나서일까. 비교적 평범한 무대에 자리한 7시리즈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듯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강명길 아티스트의 ‘아트 클래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강연 주제는 ‘현대 미술은 왜 비쌀까?’였다. 예술에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솔깃한 소재였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예술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충분히 흥미로운 강연이었다.

서두에 달았던 “예술이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은 뭘까. 강명길 아티스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의 답변은 현대 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의 사상과 닮은 듯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문화와 음악(Culture & Music)’을 주제로 공연 및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성악가 길병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김광민,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보컬 이부영, 첼리스트 홍진호,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등 유명 아티스트가 참가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음악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 초빙 강좌들이 운영 기간 내내 이어진다. 프로골퍼 양용은, 장하나및 최나연의 ‘골프 클래스’, 이로재 승효상 대표의 ‘인문학 & 건축 클래스’, 아티스트 강명길 작가의 ‘아트 클래스’, 사진가 김현식 작가의 ‘사진 클래스’, 인디스 성범수 편집장의 ‘스타일링 클래스’, 아나운서 출신 윤영미의 ‘여행 클래스’ 등이 열릴 계획이며, 참가 고객들은 개인의 취향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아크로 갤러리의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무대 조명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자동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함께 BMW 최고급 모델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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