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1일(현지 시간) 기술적 플래그십 전기차 iX를 공개했다.

BMW그룹의 새로운 기술 툴킷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차량인 iX는 개발 최초 단계부터 순수 전기 모빌리티를 목표로 개발됐다.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그룹은 스스로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iX는 이같은 접근을 고도로 압축한 형태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신차의 크기는 X5 및 X6와 비슷하다. 근육질의 몸집과 흐르는 듯한 루프라인, 차분한 표면이 어우러져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한 이동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키드니 그릴 안에는 레이더 기능을 포함한 센서가 숨겨져 있어 한층 진보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그릴 표면은 자가 회복 효과를 가지고 있어 상온에서 미세하게 긁힌 자국은 24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공기 저항 계수는 0.25Cd에 불과하다. BMW는 차체 및 휠에 적용된 공기역학 설계만으로도 약 65km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샤이 테크’라는 새로운 개념이 적용됐다. 럭셔리 라운지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트가 적용됐으며, 센터 터널이 없기 때문에 뒷좌석 승객도 더욱 편리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조작계는 필수적인 부분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으며, 시트에 통합된 스피커, 가느다랗게 디자인된 송풍구, 계기판 구석에 숨겨진 HUD 등이 샤이 테크를 표현한다.

BMW 최초로 6각형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향해 휘어져 있다.

BMW그룹 프랭크 웨버 개발 총괄 이사는 “iX는 새로운 디지털 차량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iX에는 전기 모터부터 전장 부품, 충전 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BMW그룹의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희토류 등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지 않아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신차는 합산출력 500마력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하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600km 이상이다. 2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 만으로도 120km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는 40분 만에 충전된다.

iX에 설치된 배터리는 재활용도 고려해 설계됐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진정 중요한 해결책으로서 모빌리티는 반드시 지속가능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BMW그룹에게 프리미엄 모빌리티는 책임감 없이 성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iX는 현재 최종 개발 단개만 남겨놓고 있다. 신차는 오는 2021년 BMW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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