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국GM 카허카젬 사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왼쪽부터) 한국GM 카허카젬 사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한국GM 노조가 사측의 투자 철회 압박에도 불구하고 부분 파업을 강행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0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잔업 및 특근 거부도 이어간다. 노조는 앞서 10월 30일과 11월 2일, 6일, 9~10일 등 총 5일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급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사기진작 격려금 600만원, 조립라인 설비 투자 및 T/C 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내년 임협까지 함께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기본급 2020년 동결, 2021년 2만2000원 인상, 성과급 2020년 170만원+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50만원, 2021년 330만원, 2년 합의 위한 추가 특별 일시금 150만원 등을 제시했다.

양측 간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던 중 6일 사측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밝힌 1억9000만 달러(2100억원) 상당의 생산 투자 계획을 불과 일주일여 만에 철회한 셈이다.

이에 노조는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전면 파업 혹은 파업 철회가 아닌 다소 유보적인 선택이다. 노사 대표는 10일 오후 22번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양측 입장이 좁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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