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모하비·렉스턴·트래버스…최고의 대형 SUV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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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0 09:00
팰리세이드·모하비·렉스턴·트래버스…최고의 대형 SUV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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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시장이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다.

쌍용차가 이달 4일 상품성을 강화한 올 뉴 렉스턴을 새롭게 선보였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와 함께 가수 임영웅과 배우 박성웅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이에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활약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터그래프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중인 대형 SUV 4종을 살펴봤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 “아직도 3개월은 기다려야!”

지난 2018년 12월 첫선을 보인 팰리세이드는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10만대를 넘어선 브랜드 대표 플래그십 SUV다. 꾸준한 인기 덕에 출시된 지 2년가량 지났음에도 여전히 3개월은 기다려야만 받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입체적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당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강조했다. 전장 4980mm, 전폭 1975mm, 휠베이스는 2900mm로 뛰어난 거주 공간도 특징이다. 3열 폴딩 시 적재 용량은 1297L다.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험로 주행 모드가 적용됐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주행 안전 기술도 갖추고 있다. 별도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분석한 후 역위상 음파를 내보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부터 확산형 천장 송풍구 등도 적용됐다.

폭넓은 선택지도 강점이다. 팰리세이드는 202마력의 2.2 디젤, 295마력의 3.8 가솔린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2020년형 모델이 출시되며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신설되어 보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선택지도 마련했다.

팰리세이드 가격은 가솔린 3.8 기준 3497만~4567만원이다(개소세 인하분 반영). 디젤 모델은 여기에 148만원이 추가된다.

# 기아차 모하비 “강력한 V6 디젤의 힘”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두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상품성을 개선해왔다. 

모하비는 현대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바디 온 프레임 타입 SUV를 내세운다. 국산 대형 SUV 중 바디 온 프레임 타입 SUV는 렉스턴과 모하비 뿐이다.

지난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하비는 존재감을 더해주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드 캐릭터라인이 적용됐다. 여기에 풀 LED 헤드램프, 듀얼 트윈팁 가니쉬, 레터 타입 엠블럼 등을 통해 디테일까지 개선했다. 전장은 4930mm, 전폭은 1920mm, 휠베이스는 2895mm로 비교 대상 중 차폭이 가장 좁다.

실내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나파 가죽 퀼팅 시트, 12.3인치 클러스터, 무드 램프 등으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음성인식 공조 제어, 15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후석 대화·취침 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되던 기존 모델 대비 2열 2인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 5월에는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최상위 트림인 ‘그래비티’ 모델이 출시했다.

모하비는 경쟁 모델 중 가장 높은 토크의 강력한 엔진이 탑재됐다. 3.0L급 V6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kg·m이다. 모하비 가격은 5인승 기준 4702만~5586만원으로, 비교군 중 가장 비싸다.

# 쌍용차 렉스턴 “그래도 가성비는 내가 최고”

렉스턴은 정통 SUV의 당당한 존재감과 도시적 세련미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를 비롯한 각 요소들이 입체감 있게 배치됐다. 측면엔 ‘더 블랙’ 전용 휠아치·도어장식과 20인치 스퍼터링 블랙 휠이 자리한다. 

실내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센터 콘솔에는 컵홀더 배치를 세로 형태로 변경하고 덮개를 추가했다. 2열 탑승객을 위한 2개 USB 포트에 12V 아웃렛을 더해 3명이 탑승해도 원활하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렉스턴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f·m를 발휘하는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토크 구간이 1600~2600rpm으로, 일상 영역에서 발휘되는 넉넉한 토크가 특징이다. 복합 연비는 11.6km/L다.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이 부드럽고 정숙성이 개선됐다. 레버 타입 전자식 변속 시스템(SBW)과 랙 타입(R-EPS) 스티어링 시스템도 쌍용차 최초로 채택했다. 차동기어 잠금장치(LD)는 4WD 적용 시 동급 최고인 3톤의 견인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능동형 주행 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이 적용됐다. 엔트리 모델부터 긴급제동보조(AEB)와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W), 부주의 운전경보(DAW), 안전거리 경보(SDW), 스마트하이빔(SHB) 등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렉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가성비다. 시작 가격은 3695만원으로, 기본 모델에도 모든 조명이 LED이며,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시스템,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거리 경보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 쉐보레 트래버스 “가장 큰 덩치, 진짜 7인승은 바로 나!”

쉐보레 트래버스는 2열 독립식 캡틴 시트가 적용된 7인승이 국내 도입됐다. 전장은 5200mm, 전폭은 2000mm, 휠베이스는 3073mm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큰 차체가 장점이다. 적재 용량은 651L이며 2·3열 폴딩 시 최대 2780L까지 늘어난다. 

트래버스는 3.6L V6 가솔린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를 발휘한다. 비슷한 배기량의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모델(295마력)보다 강력하다.

스위처블 AWD가 적용되어 필요에 따라 전륜 및 4륜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으며, 전륜 모드에서는 프로펠러 샤프트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 연료 효율을 높인다. 이와 더불어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을 통해 자유롭게 주행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통합 오프로드 및 토우홀(견인·운반) 모드도 지원한다.

견인에 필요한 히든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도 기본 사양에 포함돼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도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운행할 수 있다. 아울러 헤비듀티 쿨링 시스템, 히치 가이드라인, 히치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각종 견인 보조 시스템을 기본 제공한다.

트래버스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 전방위 지능형 안전 시스템으로 탑승자를 보호한다. 특히, 센터 에어백 기술을 통해 사고 시 운전자와 동반석 탑승자가 서로 충돌할 수 있는 위험도 방지한다. 이 밖에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전용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가 달린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다양한 장비가 적용됐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4520~552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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