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차 TOP50] ‘1만대 클럽’ 볼보·미니·지프, 엇갈린 희비쌍곡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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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3 18:20
[10월 수입차 TOP50] ‘1만대 클럽’ 볼보·미니·지프, 엇갈린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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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도 수입차 상승세가 이어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5.8% 증가한 2만3617대를 기록했다(전월대비 0.5%↑).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가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볼보가 탑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BMW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이후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판매량은 65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감소했지만, GLC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판매량은 10.3%나 늘었다.

차종별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826대로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직전인 만큼 전체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왕좌를 지키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전년대비 44.5%↓, 전월대비 27.3%↓). 신형 E클래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실적을 이끈 GLC는 전월대비 3431.4%나 급증한 1236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신차 인도가 시작된 GLB와 GLA도 각각 869대와 585대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자리했다.

BMW는 지난달 532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9.0%, 전월대비 0.8% 상승세를 보였다. 

5시리즈는 전년대비 21.2%, 전월대비 39.1% 급증한 1741대를 기록했다. 5시리즈는 간간히 E클래스를 이겼지만, 이전 세대의 명성에는 크게 못미쳤다. 신형 5시리즈와 신형 E클래스의 한판 승부는 이달 새로운 막이 오른다.

이어 3시리즈가 1127대 판매되며 6위를 기록했다. 3시리즈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778대로, 이미 지난해 총 판매 대수(6816대)에 근접했다.

아우디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2530대를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동 꺼짐 현상이 해결된 A6 판매량이 날개 돋친 듯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A6는 전월대비 23.1%, 전년대비 220.5% 증가한 1532대 판매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2위 5시리즈와의 격차는 200여대에 불과했다. 

폭스바겐 실적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월 1000대를 넘긴 티구안(1530대)이 이끌었다.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932대로, 이 중 티구안이 80%가량을 차지한다.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던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볼보, 미니, 지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대 클럽’ 달성이 유력시 됐다. 볼보는 지난달 1만대를 넘어서며 올해 연간 목표 1만2000대 달성에 초록불이 켜졌고, 미니도 9214대로 2년 연속 1만대 클럽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6826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남은 두 달간 월 1600대가량을 판매해야 연 1만대 달성이 가능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외 모델 3 입항 물량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테슬라(90대, 전월대비 95.6%↓)는 지난달 상위권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았다. 지난 9월 1833대 판매되며 2위를 기록했던 모델 3는 지난달 56대 등록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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