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적자 전환…‘세타 엔진 결함’ 충당금 반영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0.10.26 16:39
현대차, 3분기 적자 전환…‘세타 엔진 결함’ 충당금 반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매출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 등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분기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 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3분기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와 인센티브 하락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세타2 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비용 등 품질비용 충당금 2조1000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손익은 전년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익 또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지역별 판매 정상화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개선 방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