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다목적 소형전술차량(K-151)에 심각한 안전 결함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목적 소형전술차량(K-151)과 차륜형장갑차(K806·K808)에서 잇따른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2016년부터 양산해 국방부에 공급하는 K-151은 현재까지 약 3000여대가 야전에 투입됐고, 이 중 1400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기아차 모하비와 파워트레인 일부를 공유하는 K-151은 연구개발에 국비 5000억원이 투입됐다.

주된 결함 원인은 휠과 차축을 연결하는 베어링이다. 이로 인해 작년 4월 주행 중 바퀴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3월과 5월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군은 내년 4월까지 해당 차량의 리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리콜 대상 차량들이 여전히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군은 별도의 조치없이 일부 차량의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전력 공백보다 우선해야 할 점은 장병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차량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모든 장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함께 문제가 지적된 차륜형장갑차는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로템에서 제작한다. 1조원대 사업비를 들인 차륜형장갑차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했다. 차륜형장갑차는 현재 3차 양산 및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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