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만드는 폭스콘, 전기차 사업 진출…"우리 플랫폼 쓰세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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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9 17:10
아이폰 만드는 폭스콘, 전기차 사업 진출…"우리 플랫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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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회사로 잘 알려진 대만의 폭스콘이 전기차 부품 업체로의 도약을 노린다.

폭스콘은 16일 대만에서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전기차 플랫폼 MIH를 전격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고, 2025년 까지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회사는 MIH 플랫폼을 ‘EV 산업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플랫폼을 오픈 소스로 개방하고, 다양한 차종 설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산업에서 폭스콘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고체 배터리도 2024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폭스콘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일부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2025년까지는 폭스콘의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생산량을 300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앞서 FCA와 합자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FCA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FCA 전기차에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 적용을 염두하고 있다.

외신들은 폭스콘의 행보가 수익 다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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