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페라리 사면 6000만원 더 내!”…슈퍼카에 징벌적 환경세 추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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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9 09:34
프랑스, “페라리 사면 6000만원 더 내!”…슈퍼카에 징벌적 환경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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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부터 프랑스에서 슈퍼카를 살 때 최대 6000만원 가량 세금을 더 내야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는 최근 관련 법안을 입법 예고하고 2022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대상은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탄소배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고성능 차량이며, 최대 5만 유로가 부과된다.

세율은 점진 상향된다. 1km당 225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차는 현재 2만5000유로(3300만원)를 부과 받지만, 2021년에는 4만 유로(5300만원), 2022년에는 5만 유로(6700만원)까지 늘어난다. 다른 유럽 국가들이 2500유로(335만원)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10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주요 슈퍼카 브랜드의 주요 모델들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플라잉스퍼, 메르세데스-AMG G63 등도 해당된다.

유럽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자토다이내믹스는 “프랑스 내 고급차 판매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연구를 진행중인 브랜드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친환경차 판매와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은 대당 6000유로(820만원)에서 7000유로(950만원)으로 증액됐고, 르노, PSA, 토탈 등의 자국 기업에 프랑스·독일간 전기차 배터리 조인트벤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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