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잠정 보류했다.

한국GM 노조는 16일 “사측이 고민한 모든 안을 차기 교섭에서 문서로 제출하라”며 협상 재개 뜻을 밝혔다. 당초 노조는 15일 교섭 이후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주 열릴 제 18차 임단협 교섭 이후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급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사기진작 격려금 600만원, 조립라인 설비 투자 및 T/C 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부평 2공장 고용 안정과 미래 계획도 요구했다.

앞서 15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사측은 부평 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량들을 연장 생산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 교섭위원들은 “구체성이 결여되었고, 구체적인 대안도 없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노조는 파업을 보류한 대신 사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직원들은 1700여만원의 임금 삭감과 후생 복지를 양보하며 군산공장 폐쇄 이후 공장 정상화에 온 힘을 다해왔다”면서 “하지만 경영진들은 인당 수천만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부도덕한 경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 지원의 전제 조건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신차 투입임에도 불구하고 부평 2공장은 절망적인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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