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20년 만에 총수 교체’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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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4 09:44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20년 만에 총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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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현대차그룹이 20년 만에 그룹 총수를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 지 약 20년 만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몽구 전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1970년생 정의선 신임 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2년 전무로 승진했고, 2003년에는 기아차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05년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9년에는 현대차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면서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영상 취임 메시지를 보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혁신 주도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은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며,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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