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차] 디펜더·GLA등 수입 SUV 풍년…볼보·캐딜락은 세단 시장 공략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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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1 09:05
[이달의 신차] 디펜더·GLA등 수입 SUV 풍년…볼보·캐딜락은 세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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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새로운 수입차가 쏟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GLA·GLB를 내놓으며 SUV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랜드로버 디펜더는 각각 오프로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볼보와 캐딜락은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DS는 포뮬러 E 노하우를 집약시킨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다. 여기에 롤스로이스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신형 고스트를 투입했다. 

2020년 9월 ‘이달의 신차’는 메르세데스-벤츠 GLA·GLB, 지프 글래디에이터, 랜드로버 디펜더, 볼보 S90. DS3 크로스백 E-텐스, 롤스로이스 고스트, 캐딜락 CT4·CT5 등에 관한 모터그래프 기자들의 단박 논평을 담았다.

# 메르세데스-벤츠 GLA, “이제 좀 SUV같네”

2세대 GLA는 작년 12월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이전 대비 넓어진 공간이 특징이며, 첨단 기술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은 AMG 라인이 기본 적용됐고, 짧아진 전후방 오버행으로 공격적인 인상을 가미했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30mm 길어졌고, 전고도 110mm 높아져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각지대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등이 탑재됐다.

국내 선보여진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조합된 GLA 250 4MATIC이다. 최고출력 221마력, 최대토크 35.6kg·m을 발휘하며, 다운힐 속도 조절 시스템이 포함된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 에코·컴포트·스포츠·오프로드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GLB, 실용성 강조한 ‘베이비 G클래스’

GLB는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동명의 쇼카를 양산화한 모델이다. GLC보다 작지만, 5인승 외 7인승 구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5인승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7인승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의 강점은 공간 활용성이다. 휠베이스는 2830mm에 달하며, 2열 레그룸은 967mm를 갖춰 거주성을 높였다. 뒷좌석을 모두 폴딩할 경우, 최대 1805L에 이르는 적재 공간도 제공한다. 원격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 프리 엑세스, 파노라믹 선루프, 무선 충전 기능 등도 챙겼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이며, 국내에 GLB 220 4MATIC과 GLB 250 4MATIC 등 두 모델로 각각 출시된다. GLB 250 4MATIC는 최고출력 221마력, 최대토크 36.1kg·m이며, 4가지 주행모드와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 등이 GLA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여기에 컴포트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 제공된다.

# 지프 글래디에이터, 오프로더 그 이상!

글래디에이터는 지프 코만치 단종 이후 27년 만에 선보여진 지프 픽업트럭이다. 랭글러를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덮개가 내장된 적재함을 탑재했다. 

신차는 지프 브랜드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견고한 활용성과 탁월한 개방감 등을 갖췄다. 진입각 40.7도, 이탈각 25.0도, 도강 깊이 760mm 등 오프로드 성능도 강력하다. 천정을 걷어낼 수 있어 픽업트럭 중에서는 유일하게 오픈 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0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 랜드로버 디펜더, 오리지널의 귀환

신차는 72년 역사를 가진 디펜더를 계승한 모델이다. 특유의 아이코닉한 외관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고, 시대 흐름에 맞춘 최신 기술들이 집약됐다.

디펜더는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프레임 바디와 비교해 강성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랜드로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견고한 차체다. 여기에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지상고를 75mm까지 조절할 수 있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상황에서 70mm를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최대 도강 깊이는 900mm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을 내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LTE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충돌 감지 기능 등 첨단 사양도 탑재했다.

# 볼보 S90, 더 크고 고급진 플래그십

S90은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한층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지녔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신차의 전장은 5090mm로, 이전 모델보다 125mm나 더 길어졌다. 휠베이스도 120mm가 늘어나 한층 여유있는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전 트림에 어드벤스드 공기 청정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그리고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 등을 기본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브랜드 환경 비전에 따라 디젤 엔진을 전면 배제하고, 전동화 파워트레인만으로 구성됐다. 기존 가솔린 모델은 250마력을 내는 B5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대체됐고, 시스템 출력 405마력을 발휘하는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라인업에 포함됐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 여신상·우산 빼고 다 바꿨다

신형 고스트는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11년 만에 2세대로 거듭났다. ‘포스트 오퓰런스’ 철학 아래 복잡한 디테일과 장식은 과감히 줄이고, 최고급 소재 본연의 매력을 강조했다.

플랫폼은 8세대 팬텀 및 컬리넌 등을 통해 공개한 ‘럭셔리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100% 알루미늄 소재로 높은 경량화를 달성하는 한편, 차체 강성을 이전보다 30% 이상 높였다. 더불어 골격 구조물과 흡음재를 샌드위치 형태로 구성해 소음도 대폭 줄였다. 

신차에 탑재된 6.75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6.7kg·m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토크가 1600rpm부터 뿜어져 나와 쾌적하면서도 강력한 가속능력을 제공한다.

# DS3 크로스백 E-텐스, 예술적 감각의 프렌치 럭셔리

DS3 크로스백 E-텐스는 DS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다. 포뮬러 E 챔피언십을 통해 쌓은 전동화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이 강점이다.

플러시피팅 도어 핸들, 나파가죽 시트, LED 헤드램프 등 내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은 DS3 크로스백과 동일하다. 여기에 무광 그레이 컬러 그릴, E-텐스 엠블럼과 각인을 곳곳에 추가해 전기차임을 강조했다. 또한, 배터리 상태 확인과 예약 충전 기능, 원격 냉난방 공조 등 전기차에 맞춘 커넥티드 기술이 추가됐다.

신차는 PSA e-CMP 플랫폼을 기반으로 50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237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80%까지 채우는 데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50kW 급속충전기 기준).

# 캐딜락 CT4·CT5, 반전성능 담은 아메리칸 세단

CT4와 CT5는 ATS 및 CTS의 후속 차종으로,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에스칼라’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CT4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고, CT5는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과 스포츠 트림으로 이원화해 각각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상품 구성은 풍부해졌다. 패들 시프트를 마그네슘 소재로 제작하고, 전 트림 열선·통풍 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특히, 보스 오디오 시스템, NFC 기반 스마트폰 페어링 등 국내 고객 선호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CT5는 스티어링 휠을 스웨이드 소재로 감싸고 마사지 시트를 더했으며, 기존 대비 300%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추가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시스템이 공통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으로 동일하다. CT5는 10단, CT4는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맞춘다. 전후 무게배분은 50:50에 가깝게 세팅됐고,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등을 탑재해 주행의 즐거움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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