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다시 출시해주세요!”…부활 요청 1위 SUV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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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30 09:05
“이 차, 다시 출시해주세요!”…부활 요청 1위 SUV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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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트로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다시 불고 있는 올드카 리스토어 바람도 이러한 시대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모터그래프도 9월 1일부터 29일까지 약 4주간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고 싶은 국산 SUV’를 주제의 독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985명이 참여해 각자 다시 보고 싶은 국산 SUV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시발자동차의 원조 격인 윌리스 MB
시발 자동차의 원조 격인 윌리스 MB

5위는 189명(9.5%)의 선택을 받은 국제차량제작 ㅅㅣ-ㅂㅏㄹ(이하 시발)이다. 시발은 1955년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 SUV다. 대한민국 자동차의 시작이라는 뜻으로 시발(始發)이란 이름을 붙였으며, 영업용 택시로도 많이 사용되어 ‘시발택시’로 유명하다. 현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시발택시 복원품을 보존 중이다.

국군 지휘용 차량 K-131(사진=영천시청)
국군 지휘용 차량 K-131(사진=영천시청)

4위는 255명(12.8%)이 선택한 기아차 레토나다. 1998년 출시된 레토나는 구형 스포티지 플랫폼을 활용해 제작됐다.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노후 경유차 수도권 출입이 제한되기 전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꽤 활발하게 거래됐다. 레토나는 1/4톤으로도 불리며, K-131이란 제식명으로 군납됐다. K-131은 국군 지휘 및 행정용 차량으로 널리 사용되어 고위 장교용 차량이란 이미지가 박혀있다.

현대차 갤로퍼(사진=HMG 저널)

3위는 398명이 선택하며 20.1%의 득표율을 보인 현대차 갤로퍼다. 199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생산을 시작한 갤로퍼는 미쓰비시 파제로의 라이센스 생산 모델이다. 출시 직후부터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갤로퍼는 쌍용차 코란도와 함께 국산 오프로더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명차란 평가다. 최근 레트로 열풍에 내·외관을 복원해서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코란도 훼미리(사진=쌍용차)
쌍용차 코란도 훼미리(사진=쌍용차)

2위는 쌍용차 코란도 훼미리다. 코란도 훼미리는 421명이 선택해 21.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코란도 훼미리를 선택한 한 독자는 SNS 댓글을 통해 “코란도 훼미리를 재해석해서 출시하면 무조건 구매할 것 같다”면서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며 차박·캠핑하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1988년 출시된 코란도 훼미리는 이스즈 트루퍼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국산 최초 스테이션 왜건형 SUV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든 패밀리카를 표방했던 코란도 훼미리는 가족 중심의 레저를 위한 차량으로 주목받았다. 최후기형 모델은 무쏘에 탑재된 바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2.3L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평택공장에서 출고 대기중인 쌍용차 무쏘(사진=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출고 대기중인 쌍용차 무쏘(사진=쌍용차)

1위는 쌍용차 무쏘가 차지했다. 무쏘는 722명이 투표해 36.4% 득표율을 보였다. 자동차 중 몇 안 되는 순우리말 이름인 무쏘는 1993년 출시됐다. 현대정공이 갤로퍼를 출시하며 SUV 시장을 장악하자 쌍용차가 대응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 무쏘다. 초기 무쏘는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을 직수입해 내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엔진 면허생산 권한을 받은 다음에는 국내 생산분이 탑재됐다. 무쏘는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시장에 수출되며 당시 쌍용차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외 이번 설문조사 문항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쌍용차 뉴코란도와 현대차 테라칸의 부활을 바라는 SNS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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