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의 임금 동결이 확정됐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1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2만3479표, 반대 2만732표, 기권 5138표, 무효 249표 등으로 52.81% 찬성률을 기록하며 합의안이 최종 통과됐다.

노사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고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여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한다. 

이외 차량의 품질이 고객 확보와 고용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공감하고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 품질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한 완벽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임금을 동결하며 사측과 손을 잡아왔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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