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만드는 최초의 순수전기차 코란도 e-모션(프로젝트명 E100)이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정 고시한 행정규칙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쌍용차 코란도 e-모션이 친환경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규정에 의하면 연비가 3.5km/kWh를 넘는 전기 승용차는 친환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간 쌍용차는 개발 중인 전기차에 대해 프로젝트명 E100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으나, 이름이 코란도 e-모션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지난 4월 코란도 e-모션이라는 상표명을 출원했고, 7월에는 차량 로고 디자인까지 상표 출원을 마쳤다.
쌍용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란도 e-모션은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거주 공간과 활용성을 갖췄다. 또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차체 디자인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함은 물론, 소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경량화 및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를 적용하는 등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외부 노출된 스파이샷을 보면 기존 코란도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모터그래프가 서울 경복궁 인근 전기차충전소에서 포착한 코란도 e-모션을 살펴보면, 차량 도어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 그리고 뒷 펜더 볼륨감이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이외 차량 주차 방향을 고려하면 충전구는 앞쪽이나 운전석쪽 펜더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코란도 e-모션(E100)은 이미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신차는 최고출력 140kW(약 188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고, 이륜구동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공차 중량을 히트 펌프 탑재 모델이 1845kg, 미탑재 모델이 1840kg이다.
쌍용차 코란도 e-모션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