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상엽 전무 “신형 투싼 N라인 디자인, 더 파격적이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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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6 10:43
현대차 이상엽 전무 “신형 투싼 N라인 디자인, 더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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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차가 15일 신형 투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신차는 2015년 3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형 SUV와 맞먹을 정도로 커졌고,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를 테마로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담았다. 

이날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국내 언론과 화상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투싼 디자인 속 디테일과 개발 비화를 공유했다. 아래는 이상엽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Q. 투싼을 통해 어떤 첫 인상을 구현하고자 했는가

투싼이 속한 세그먼트는 전 세계 제조사가 뛰어들고 있는 곳이고, 현대차에게 있어 판매량도 높은 중요한 차량이다. 때문에 우리만의 강한 캐릭터를 첫 인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차를 살 때 두어대 정도의 차량만을 본다. 투싼이 그 선택지 안에 들어가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는 정도 이상의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투싼 특유의 실용적이고 튼실한 인상에 밀도 높은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Q. 리어램프가 이빨 모양 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의도한건 아니다. 차의 라인을 강하게 하기 위해 엣지를 세게 집어넣고, 이를 통해 차를 연결하고 있는 구조를 표현하고 싶었다. 메인 캐릭터 라인이 뒤쪽으로 돌아나가며 램프를 형성하고, 하단으로 뻗은 파라메트릭 패턴 램프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준다. 투싼의 유니크한 디자인 포인트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Q. 차체를 두가지로 출시했는데, 두 모델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숏 휠베이스 모델이 먼저 디자인 되면 그를 기반으로 롱 휠베이스를 디자인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투싼은 쇼카(비전T 콘셉트) 와 2종의 양산형 디자인이 동시에 시작됐다. 무언가를 먼저 시작하면 나머지 존재는 어색해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각 디자인의 이질감을 많이 줄였고, 쇼카의 특별한 요소를 양산차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3대의 차를 동시에 작업하려니 디자이너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Q.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N라인의 디자인은 어떤 점이 다른가

디테일하게 말할 수 없지만, 하이브리드는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정확히는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N라인은 오늘 공개된 투싼보다도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개될 날을 하루하루 세고 있을 정도로 기대 중이다.

Q. 램프에서 볼 수 있는 미래 디자인의 힌트가 있는가

다음 세대의 차에서는 히든 램프가 또 다른 형태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언젠가 정말 특별한 램프를 가진 차를 목격한다면, 그 차는 분명 현대차일 것이다. 램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BMW와 아우디가 그랬듯 현대차의 파라메트릭 히든램프도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피카소가 보여줬던 해체주의적 관점의 큐비즘과 유사하다. 기하학적 패턴을 이용해서 입체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진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현대차가 더 혁신적인 브랜드라는걸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다음엔 또 어떤 파격을 기대할 수 있는가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고객이 기대하는 것 보다 하나를 더 하자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투싼의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이 디자인을 다른 차에 그대로 갔다 붙이면 쉽겠지만, 각 차량의 개성과 캐릭터를 살리는 ‘현대 룩’을 계속 이어가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투싼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디자인한 차다.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이너들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상품기획 등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심어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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