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4 K5
2014 기아차 K5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K5(북미명 옵티마), 쏘렌토, 싼타페(북미명 싼타페 스포츠) 등 총 60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기아차 K5 28만3803대(2013년 7월~2015년 10월 생산), 쏘렌토 15만6567대(2013년 7월~2014년 12월 생산), 현대차 싼타페 15만1205대(2013년 7월~2015년 5월 생산) 등 총 59만1575대다. 싼타페를 포함해 전량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됐다.

해당 차량은 ABS 모듈 내부 유압 밸브 유닛에 달려있는 피스톤 밀봉재(씰)에서 브레이크액이 새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액이 유압 컨트롤 유닛 내부로 유출되어 단락을 일으키고,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가 발생한 부품은 만도 아메리카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했다.

현재까지 이번 결함과 관련된 화재는 싼타페만 15건이 보고됐으며, K5나 쏘렌토와 관련된 차량 파손 및 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K5와 쏘렌토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싼타페는 10월 23일부터 리콜이 시작된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측은 “차량을 실외에 주차할 필요는 없지만, ABS 경고등이 들어올 경우 차량을 운행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번 결함과 관련해 국내 생산분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리콜 대상은 미국 생산분이고, 문제의 부품 역시 미국 생산분이라 국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2월 시동이 꺼져도 유압 전자 제어장치가 활성화되고, 이 모듈에 수분이 유입될 경우 회로 단락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된 아반떼·i30·쏘렌토·카니발 등 65만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3월에는 연료 분사 펌프에 연결된 연료관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쏘나타와 K5 등 35만여대를 리콜했다. 각각 원인은 다르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 관련 리콜에 미국 내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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