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쟁의행위 찬성 80%…파업 수순 밟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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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18:28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찬성 80%…파업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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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회에서 만난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시회에서 만난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

한국GM 노조가 본격적인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노조) 2020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7778명 중 6955명이 참여해 89.4%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찬성 6225표, 반대 703표로 80%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기권 823표, 무효 27표).

투표 찬성률이 50%를 넘어가면 노조 측은 쟁의권을 확보한다. 이후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파업권)를 갖게 된다.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보인 만큼 집행부 측이 사측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노사 양측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급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사기진작 격려금 600만원, 조립라인 설비 투자 및 T/C 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신차종 우선 생산 및 전 조합원 고용 보장 확약, 전기차·친환경차 생산, 핵심 부품 국내 개발 및 생산 등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수용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자료=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자료=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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