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벨기에 GP, ‘와칸다’ 해밀턴 폴투윈…충격의 페라리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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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1 18:33
[주간F1] 벨기에 GP, ‘와칸다’ 해밀턴 폴투윈…충격의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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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이 올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거두며 ‘황제’의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은 30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치뤄진 2020시즌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7차전에서 폴투윈(Pole to Win)을 차지했다. 이로써 해밀턴은 그랑프리 누적 우승 89회를 기록하며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91승에 단 2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더불어 이번 시즌 드라이버 종합우승이 확정되면, 슈마허와 동일한 월드챔피언십 7회 우승 타이틀을 갖게 된다.

올 시즌 해밀턴은 지금까지 치뤄진 일곱 경기 중 다섯 번의 우승을 획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레 슈마허의 모든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밀턴은 예선전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뒤, 영화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무전 내용을 보냈다. 그는 “이번 폴포지션을 왕에게 바친다. 왕이시여, 평화로이 잠드소서(Rest in peace, King)”라며 애도를 표했다.

영화 ‘블랙 팬서’의 주인공 티찰라 역을 맡았던 보스만은 벨기에 GP가 열리기 직전인 28일 대장암으로 사망해 전 세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밀턴은 예선 직후 주먹을 쥔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끌어올려 ‘X’자로 교차하는 ‘와칸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편, F1 명문 페라리는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페라리는 샤를 르클레르의 두 차례 포디움 기록만 갖고 있다. 특히, 이번 벨기에 GP에서는 별 다른 사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바스찬 베텔과 르클레르가 각각 13·14위로 마무리하며 충격의 ‘노(NO) 포인트’를 기록했다. 페라리가 단 한 점의 포인트도 획득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일본 GP 이후 처음이다.

메르세데스-AMG와 레드불 레이싱이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컨스트럭터 3~6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맥라렌 3위(68점)에 이어 레이싱 포인트(66점), 페라리(61점), 르노(59점) 등이 10점차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르노 상승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페라리 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0시즌 F1 8라운드 경기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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