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SUV ‘ID.4’ 양산…ID.3 생산 적체·LG-SK 분쟁 등 고민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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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1 15:14
폭스바겐, 전기SUV ‘ID.4’ 양산…ID.3 생산 적체·LG-SK 분쟁 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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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략에 힘을 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일(현지시각)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ID.4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904년부터 가동된 츠비카우 공장은 올 상반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종료하고, 전동화 차량 전용 공장으로 전환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ID.3가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 세아트 등 3개 브랜드 6종의 전기차를 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전기차 ID. 패밀리의 둘째인 ID.4는 MEB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외관은 콘셉트카 ID.크로즈에서 따왔으며,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ID.4는 후륜 구동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추후 고성능 사륜 구동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ID.4는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2021년 중국과 2022년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생산 및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판데믹과 ID.3의 생산 적체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 및 생산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더욱이 배터리 협력사인 LG화학와 SK이노베이션 간 분쟁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ID.4의 경우 유럽산 모델은 LG화학이, 미국산 모델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50만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츠비카우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연 33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는 110억 유로(15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2024년부터 배터리 셀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방문한 폭스바겐 랄프 브란트슈타터 CEO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방문한 폭스바겐 랄프 브란트슈타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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