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의 새로운 주력 차종으로 기대를 모은 XM3가 지난달 일격을 당했다.
지난 7월 XM3 판매량은 전월대비 64.2% 감소한 1909대를 기록했다. XM3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5000대 이상을 판매해왔던 탓에 7월 하락세는 한층 두드러진다.
르노삼성 측은 “고객 계약이 6월에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축소되며 차값이 오른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70%→30%)에 따른 가격 인상은 경쟁차들도 마찬가지였다. XM3 가격 인상폭은 최소 44만원에서 최대 65만원으로, 트레일블레이저(49만원~64만원)나 셀토스(53만원~70만원)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었다.
XM3와 함께 월 평균 5000대 판매 추이를 이어온 셀토스는 지난달 3966대로, 전월대비 28.4% 감소했다. XM3보다 가격 인상폭은 더 컸지만 판매 감소폭은 더 작았다. 이외 코나(2922대)가 지난 6월보다 5% 하락했고, 트레일블레이저(2494대)는 17.9%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품질 이슈에 따른 신차효과 급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XM3 TCe 260 모델의 경우 가속 불가 및 시동 꺼짐 현상 등으로 지난달 1만7000여대 규모의 리콜이 시작된 상태다. 이는 올 상반기 XM3 누적 판매량(2만2252대)의 76%에 달하는 수치다.
XM3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4만대다. 7월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실상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주력인 QM6 역시 전월대비 57.7% 감소한 2638대에 그치며, 하반기 경영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