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알코올 인터록’을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등이 전했다.
알코올 인터록은 운전자가 내뿜는 호흡을 통해 알코올 수치를 확인하고, 기준치 이상일 경우 차량 시동을 막는 장치다. 러시아 산업부는 알코올 인터록을 탑재한 완성차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00년대부터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음주 규제 정책 이후 1인당 술 소비량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음주 관련 사고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알코올 인터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장치 부착에 대한 비용 전반을 제조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운전자 차량에는 일정 기간 알코올 인터록을 설치하도록 한다. 프랑스도 2010년부터 버스 및 어린이 통학차량에 관련 장치 의무화를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