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침수차 급증…“물 먹은 중고차를 피해라”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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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6 15:21
폭우 피해 침수차 급증…“물 먹은 중고차를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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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차량 침수 피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9일부터 8월 3일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에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차량은 3041대이며, 피해액은 335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중고차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침수차가 일반 중고차로 유통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침수차는 수리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전손처리 후 폐차 처분된다. 그러나 이를 수리한 후 중고차로 다시 파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부산광역시 홈페이지
사진=부산광역시 홈페이지

가장 널리 알려진 침수차 구별 방법으로는 안전벨트가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흙·모래가 묻어있거나 곰팡이가 있다면 침수차로 의심된다. 다만, 최근에는 침수차의 안전벨트를 전부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사례도 있어 특정 부위뿐 아니라 차량 전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시거잭이나 USB 등 차량 내 위치한 소켓에 이물질이나 녹을 확인한다. 또한, 1·2열 시트 안쪽이나 아래쪽, 트렁크 바닥, 수납함 등에 흙·모래 흔적이 있으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창문을 내린 틈 사이를 살펴보거나, 문 틈 사이 고무 몰딩을 뜯어 오염물질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등 실내 각종 전자 장비가 교체된 경우에도 침수 피해를 받은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하부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냄새도 놓쳐서는 안된다. 차량이 물에 빠지면 곳곳에 물과 이물질이 스며들어 악취 및 비린내를 유발한다. 특히 냄새에 민감한 에어컨 및 필터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조기 가동시 흙 냄새가 난다면 의심해보자.

청소가 어려운 하부 곳곳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소가 어려운 하부 곳곳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카히스토리에 접속해 무료로 침수차량을 조회하는 방법도 있다.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는 2003년부터 자동차보험 사고통계를 토대로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보험사에 보험사고 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는 제한이 있다.

침수차가 시장에 자주 나오는 9월부터 11월 사이 등록된 저가 매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기간 등록된 차량 중 시세보다 눈에 띄게 낮은 매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각 자동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공식 인증중고차나 대형 프랜차이즈 중고차 거래사이트에 등록된 매물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이외 특약 사항으로 침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배상 조건을 차량 계약서에 기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경우 추후 분쟁 발생 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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