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MG] 자동차 X 명품 콜라보…“이 조합 칭찬해”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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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7 17:50
[주말의 MG] 자동차 X 명품 콜라보…“이 조합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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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콜라보레이션의 시대다. 유명 연예인들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낸 음반이 TV를 차지했고, 편의점에는 밀가루 상표를 입은 밀맥주가 인기다. 익숙한듯 익숙지 않은 조합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그간 자동차 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이 꾸준히 등장했다.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한편, 개성 강한 소비자 욕구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디자인 변화의 폭을 최소화 하면서도 차량을 돋보이게 했던 자동차와 명품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을 살펴봤다.

# 파리지앵을 위한 DS X 지방시

PSA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DS는 2017년 지방시와 함께 ‘DS3 지방시 르 메이크업 에디션’을 제작했다. 총 1400대가 생산된 한정판 모델은 국내에 단 10대만 판매됐다.

우선 사이드미러 커버와 휠 캡, 루프 등을 지방시 고유의 위스퍼 퍼플 컬러로 단장했고, 측면에 지방시 엠블럼을 더해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에는 메탈릭 로즈 핑크 컬러 대시보드가 적용됐고, 지방시 메이크업 킷이 포함된 전용 수납 공간 등이 마련됐다.  

# 영국 장인의 혼을 담은 미니 X 롤스로이스

미니는 2012년 롤스로이스와 함께 ‘미니 굿우드 에디션’을 1000대 한정 생산한 바 있다. 한정판 모델은 당시 롤스로이스 수석디자이너 알란 셰퍼드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롤스로이스 굿우드 공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미니 굿우드 에디션의 핵심은 내장재에 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콘실크 베이지 가죽 시트를 비롯해 호두나무 원목, 나파가죽 대시보드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적용했다. 버튼과 계기판 폰트 모두 롤스로이스와 동일한 서체를 사용해 희소성을 높였다. 국내에는 단 20대가 판매됐으며, 현재 약 10대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악마는 제네시스를 탄다?…제네시스 X 프라다

현대자동차와 프라다는 2011년 제네시스(BH)를 기반으로 ‘제네시스 프라다’를 선보인다. 외관에는 전용 컬러와 휠, 프라다 엠블럼이 적용됐고, 실내에는 프라다 고유 사피아노 패턴 가죽이 곳곳에 사용됐다. 파워트레인도 당시 북미 시장에만 탑재됐던 5.0리터 V8 타우 GDi 엔진을 탑재했고, 600대 한정 판매를 목표로 출시했다. 

다만, 당초 기대보다 판매량은 저조했고 2012년 3.8리터 V6 람다 GDi 엔진을 적용한 2012년형 모델을 통해 목표 물량을 소진했다.  

# 국민차, 패션이 되다…피아트 X 구찌

피아트와 구찌는 2011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피아트 500 구찌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단 500대가 한정 생산된 구찌 에디션은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과 구찌 9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모델이다. 

차량 곳곳에는 구찌 고유의 디자인이 녹아있다. 차체 측면에 적용된 고유 패턴은 물론, B 필러에도 엠블럼을 더했다. 실내는 시트와 안전벨트, 기어노브, 시트 헤드레스트 등 곳곳에 구찌를 상징파는 문양과 패턴들이 자리잡고 있다. 

# 이 시계를 가지려면 차를 사세요…메르세데스-벤츠 X IWC

IWC는 2004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아날로그 시계를 공급하는 한편, 포뮬러 원(F1) 팀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 오랜 기간 협업 관계를 이어온 두 브랜드이지만,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한정 판 차량을 내놓은 것은 2008년 공개한 ‘SL63 AMG 에디션 IWC’과 ‘CLS 55 AMG 에디션 IWC’ 등으로 극히 드물다. 이들 생산도 200대에 불과하다. 

벤츠의 주문제작 부서 디지뇨 전용 페인트와 가죽 시트가 적용됐고, AMG 퍼포먼스 파츠를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도어 실과 센터콘솔 덮개 등에는 IWC 로고를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고, 차량 구매 고객만을 위한 IWC 그로서 인제니어 시계가 제공됐다.

# 정열의 이탈리안 간 만남…람보르기니 X 베르사체

람보르기니는 2007년 베르사체와 협업한 무르시엘라고 LP640을 20대 한정 생산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 애드퍼스넘 부서와 베르사체가 개발에 참여했다. 내장재 대부분은 베르사체 고유 패턴을 추가한 나파 가죽으로 덮었다. 여기에 투명 엔진룸 덮개와 헤메라 휠 등 옵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이와 별개로 베르사체는 무르시엘라고 트렁크 크기에 딱 맞춘 3개의 송아지 가죽 가방과 다이아몬드 시계 2개, 전용 드라이빙 슈즈 및 글러브 등을 차량 출고 선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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