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내수 15% 성장에도 영업익 반토막!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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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4 09:46
기아차, 상반기 내수 15% 성장에도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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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상반기 글로벌 신차 대수는 15.4% 급감한 116만4735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출 및 해외 판매는 88만6448대(-21.8%)에 그쳤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판매 회복세와 K5·셀토스·쏘렌토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나 급증(27만8287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조9357억원으로,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했고, 셀토스와 텔루라이드 등 RV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급락을 막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47.7%나 하락한 589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가동 차질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판매관리 비율 상승 등과 해외 딜러 영업 활동 중단이 본격화되며 미국·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가 줄어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역시 66% 급감한 3923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웠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카니발, 해외 시장에서 K5와 쏘렌토 등 신차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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