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29.5%↓…“코로나 재확산·경기침체 우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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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3 15:35
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29.5%↓…“코로나 재확산·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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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상반기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24.4% 급감한 160만7347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출 및 해외 판매는 122만2734대(-29.8%)에 그쳤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판매 회복세와 그랜저·아반떼·쏘나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38만4613대, +0.1%). 

올 상반기 매출액은 47조1784억원으로, 신차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했고, 제네시스와 SUV 등 고가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그리고 금융 매출 성장 등이 급락을 막았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29.5% 하락한 1조45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주요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부담이 늘어난 고정비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순이익은 52.4%나 급락한 93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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