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PSA 새 이름 ‘스텔란티스’…지프·푸조부터 마세라티까지 브랜드만 13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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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6 11:20
FCA·PSA 새 이름 ‘스텔란티스’…지프·푸조부터 마세라티까지 브랜드만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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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과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15일(현지 시각) 합병 회사의 사명을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확정짓고, 새 출발을 예고했다. 양사는 2021년 1분기에 단일 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스텔란티스라는 사명은 ‘별이 밝아진다’라는 뜻을 담은 라틴어 스텔로(stello)에서 유래했다. 합병회사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운 리더로 떠오르겠다는 의미다. 새 그룹에 속할 브랜드명과 로고는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PSA그룹은 공식 입장을 통해 “새 그룹의 이름은 모든 브랜드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산업의 변화와 합병을 이끄는 원동력을 내포하고 있다”며 “각 브랜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상호간의 시너지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기존 두 회사 산하 총 13개 브랜드를 거느리게 된다. 구체적으로 FCA 계열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이며, PSA 계열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 복스홀이 포함된다. 이와 별개로 앞서 FCA에서 분리한 페라리는 독립 운영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FCA가 8위, PSA가 9위에 그쳤다. 다만, 합병 후 회사 규모는 단숨에 세계 4위로 껑충 뛴다. 합병 회사의 연간 판매량은 870만대이며 매출액 1700억 유로(한화 221조 2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실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 구조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는 FCA코리아가 지프, FMK가 마세라티, 한불모터스는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의 수입·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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