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제네시스 GV80·G80…판매는 ‘대박!’, 품질은 ‘글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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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0 11:00
[상반기 결산] 제네시스 GV80·G80…판매는 ‘대박!’, 품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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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올해 1월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시작으로, 3월 3세대 G80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은 4만8886대로, 2015년 브랜드 독립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내수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3만2263대)보다 51.5%나 급증했다.

차종별로 G70이 작년 상반기 9076대에서 올 상반기 4715대로, G90이 1만899대에서 4675대로 각각 반 토막 나며 부진했다. 그러나 G80(2만2489대, 전년비+83%)과 GV80(1만7007대, 신규)이 압도적인 실적으로 브랜드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브랜드 두 번째 SUV인 GV70과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기대되는 신차가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G70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 차량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제네시스 G70 페이스리프트 시험주행 차량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다만,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품질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7월 발생한 품질 이슈만 십여건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GV80은 리콜 3건과 무상수리 8건을, 신형 G80은 무상수리 6건을 진행했다.

GV80은 지난 2월 ISG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결함이, 4월에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보조 제어기와 통신장애 발생 시 계기판에 차로변경 보조 기능의 경고 문구가 표출되지 않는 결함 등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경사로 정차 시 연료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계기판 내 주행가능 거리가 과도하게 높게 표시되는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 대상에 올랐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IBU·ICU·HDU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배터리 방전 가능성과 도장 손상 가능성, 후방카메라 영상 출력 오류 가능성, 낮은 경사로 주행 중 제동 시 울컥거림 발생 가능성 등 무상수리 4건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인젝터 미세 누설로 인한 엔진 떨림 가능성,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경고등 점등 및 앰프 미출력 가능성, 원격 자동 주차 오류 가능성,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 작동 시 소음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무상수리 4건을 추가했다.

특히, GV80 디젤 일부 모델에서 불필요한 소음과 함께 탑승자 목소리나 실내 비치된 물이 떨릴 정도로 차량에 이상 진동이 발생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제네시스 측은 GV80 디젤 모델의 출고를 늦추고 원인 조사에 나선 후 “엔진 내 카본 누적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불균형 연소가 원인”이라며 엔진 주요부품 보증기간을 5년/10만km에서 10년/20만km로 두 배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론은 따갑다.

GV80 3.0 디젤
GV80 3.0 디젤

G80도 6월 인젝터 미세 누설로 엔진 떨림 가능성,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경고등 점등 및 앰프 미출력 가능성, 원격 자동 주차 오류 가능성,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 작동 시 소음 발생 가능성, 액티브 후드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인한 경고등 점등 가능성, 빌트인캠 주차 모드 시 날짜·시간 정보가 비정상 출력될 가능성 등으로 인해 무상수리 6건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수리하지 않는 것보다 자진해서 밝히고 빠르게 무상수리 및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과 애초에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신차 설계 오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차량 품질 이슈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품질 개선 및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번 위기를 딛고 ‘제네시스’로 거듭날지, ‘제네실수’로 추락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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