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9일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앞서 중단했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5개월여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요건 미충족으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사전계약 하루 만에 계약 접수를 중단했다. 일반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소비 효율 기준에 의해 배기량 1000cc~1600cc 미만 차량은 복합 연비 15.8km/l를 달성해야 하지만, 배기량 1598cc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km/l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 날 총 1만8941대가 계약됐고,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2212대로 64%에 달하는 비중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계약 당시 시점으로 최대 349만원 상당의 친환경차 혜택이 취소됨에 따라 고객 불만이 급증했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첫 날 접수된 물량에 대해 별도 보상 혜택을 마련했다. 3~6월 출고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6769대에 이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의 조합을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뛰어난 실내 정숙성까지 확보해 편안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구매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저공해자동차 제2종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공영주차장(수도권 기준) 및 전국 14개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혼잡통행료 면제(지방자치단체별 상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00cc 미만 엔진의 저배기량으로 다른 파워트레인의 경우와 비교해 자동차세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기아차는 계약 재개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그니처 트림을 기반으로 완성된 쏘렌토 그래비티는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몰딩과 루프랙, 서라운드 몰딩, 1열 도어 사이드 가니쉬 등 주요 외장 요소에 존재감이 느껴지는 블랙 칼라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강화했다. 내장에는 볼스터부 볼륨감을 강조한 그래비티 전용 가죽시트를 적용해 세련되고 안락한 느낌을 담았다. 더불어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 색상인 ‘런웨이 레드’를 새롭게 도입해 운영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534만원, 노블레스 3809만원, 시그니처 4074만원, 그래비티 4162만원 등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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