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시안 로드스터, 숨 막히는 성능과 디자인…“오직 19대만”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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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9 02:00
람보르기니 시안 로드스터, 숨 막히는 성능과 디자인…“오직 19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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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발표된 슈퍼카 시안의 로드스터 버전을 8일(현지시각)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어로 ‘번개’란 뜻의 시안(Sián)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만의 특별한 감성과 성능을 의미하는 동시에 브랜드 미래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63대 한정 판매된 시안에 이어 이번 로드스터 버전 역시 19대만 한정 생산된다. 파워트레인은 V12 엔진을 중심으로, 기존 시안과 동일하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탄소섬유 소재로 만든 스플리터와 함께 Y자형 헤드램프가 사나운 인상을 발산한다. 강렬한 후면은 6개의 육각형 테일램프를 바탕으로, 배기구까지 육각형으로 이뤄졌다. 온도에 따라 반응하는 액티브 그릴 등은 우아하면서도 가벼운 냉각 솔루션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차량 곳곳에 전설적인 람보르기니 모델 쿤타치에서 영감을 받은 날카로운 라인이 더해졌다. 

실내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디테일이 더해졌다. 휠과 동일한 색상의 알루미늄 소재 등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시킨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새로운 송풍구는 고객의 이니셜을 새기는 등 개인 맞춤화도 가능하다.

시안 로드스터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85마력을 발휘하는 V12 엔진과 34마력급 전기모터 등으로 구성된다. 시스템 출력은 819마력, 최고속도는 35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도달한다.

람보르기니 최초 하이브리드 로드스터인 만큼, 첨단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전력을 모아서 활용할 수 있는 슈퍼 캐패시터의 경우 동일한 중량의 배터리보다 더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발산한다. 34kg 중량의 슈퍼 캐패시터는 kg당 1마력을 발휘하는 데, 이는 동일한 무게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10배 높은 출력이다. 충·방전 성능도 한층 빠르다.

슈퍼 캐패시터와의 조합을 염두한 회생제동장치도 특징이다. 충·방전 속도가 빠른 만큼 고속에서 제동 순간 배터리를 완충시키며, 최대 130km/h까지 출력을 보조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측에 따르면, 회생제동장치 유무에 따라 차량 성능은 최대 10%의 차이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동력 손실도 최소화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은 변속 시 감속과 함께 토크 손실이 이뤄지지만, 시안은 전기모터가 이를 상쇄한다. 변속 충격 없이 순수 가속 성능만을 만끽할 수 있는 탓에 주행 편의성도 개선됐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회장은 “이 차는 숨이 멎을 듯한 디자인과 엄청난 퍼포먼스를 갖고 있으며, 미래 기술까지 담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람보르기니 슈퍼스포츠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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