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힌드라 록서 판매 중지 명령…“지프 랭글러 디자인 표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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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5 16:22
美, 마힌드라 록서 판매 중지 명령…“지프 랭글러 디자인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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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랭글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마힌드라 오프로더 록서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등 14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마힌드라 록서가 지프 CJ-7 및 랭글러 등을 표절했다는 FCA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록서의 판매 및 수입이 향후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록서는 마힌드라가 2017년 북미 시장에 출시한 모델로, 1만5000달러(한화 1820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소형 오프로드 SUV다. 

ITC는 마힌드라가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제품 외장 디자인을 의미하는 특허권으로, 랭글러의 동그란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릴, 박스형 차체 등이 해당 범주에 포함됐다.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ITC는 “마힌드라의 디자인은 FCA 지프 랭글러의 카피캣(모조품)으로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다”며 “랭글러 다수 부분과 유사한 형태를 갖춰 랭글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측은 해당 디자인은 더 이상 생산·판매하지 않는 단종된 구형 모델의 것이라며 ITC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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