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이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년대비 36.9% 감소한 23만1099대를 생산했다. 국토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절과 어린이날을 낀 징검다리 휴무, 와이어링하네스 수급 불안정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16만8778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산차 판매량은 9.4% 증가한 14만470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쏘렌토·아반떼·G80·XM3 등 신차효과를 비롯해 브랜드별 특별 할인 및 할부 혜택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는 작년 5월보다 11.5% 증가한 2만4074대로 나타났다. 일본차 업계가 코로나19와 불매운동 영향으로 심각한 부진(-62.1%)을 겪었으나, 지난해 아우디 및 폭스바겐의 판매 공백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대비 57.6%나 급락한 9만5400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자동차 딜러매장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현지에 재고 물량이 쌓여있어 수출량이 급감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북미(-54%), 동유럽(-84.1%), 중동(-34.8%), 아시아(-65.0%)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EU(-30.3%) 수출량이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산업 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출은 크게 늘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증가한 2만1426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는 3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코나, 기아차 쏘울·니로 등 수출되는 전 모델이 수출 증가를 달성했으며, 역대 수출 최대치를 갱신(1만1496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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