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레바논 IMF 지원 못 받을 것” 주장…카를로스 곤 일본 송환 압박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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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2 16:38
닛산, “레바논 IMF 지원 못 받을 것” 주장…카를로스 곤 일본 송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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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일본 송환을 위해 레바논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닛산 측 변호인은 최근 레바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레바논이 (곤 전 회장의) 일본 송환을 거부한다면, IMF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요구에 응한다면 일본 정부도 레바논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올해 3월 12억 달러(한화 1조4600억원) 규모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상태다. 레바논과 IMF는 현재 100억 달러(한화 12조원) 규모의 차관 도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IMF의 2대 출자 국가다. 관련 발언을 종합해볼 때,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일본이 IMF의 구제 금융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닛산 측 발언에 일본 정부와 곤 전 회장 측은 아직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곤 전 회장은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곤 전 회장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레바논 측이 이를 거부해왔다. 더욱이 양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도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송환에 응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IMF 자금 지원과 관련해 새로운 여론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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