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비용 아니다”…토요타, 코로나19에도 감원 계획 없어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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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6 13:28
“사람은 비용 아니다”…토요타, 코로나19에도 감원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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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코로나 19로 인한 인력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조치와는 대조된다.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최근 연간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생산량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사람을 단순한 비용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 토요타의 작년 매출액은 24조 엔(275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9.8%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판매량도 900만대를 밑돌아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토요타는 그럼에도 해고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토요다 회장은 “고용을 희생하고 제품의 원가 절감을 진행한다면 반등을 이룰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며 “이런 관행을 멈춤으로서 회사는 더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일본에서만 연간 300만대 가량의 생산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작년 일본 생산량이 330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장을 바이러스 확산 이전과 동일하게 가동하는 셈이다. 

이 같은 행보는 일본계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과도 대조된다. 닛산은 최근 2만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놓은 데다, 혼다도 미국 내 완성차 공장 근로자 절반에 대한 유급 휴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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