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관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업계·민간 관계자가 머리를 맞댄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국토부, 노동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안전보건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정부·공공기관과 함께 우아한 형제들, 모아플래닛, 로지올 배달업계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이륜차 교통사고와 관련한 실태 및 원인분석, 제도개선, 교육 훈련 강화, 홍보 및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식 대신 배달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배달 오토바이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지만, 이륜차 사망자는 131명에서 148명으로 1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기관·업계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배달 중개업자가 이륜차 운전자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도록 고용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하여 지도방안을 마련하고, 종사자 보호 강화를 위해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 안전장비 대여 등이 규정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이륜차 대상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배달앱 회사 간 논의를 통해 교육 방법 등을 구체화하고, 교육이수자를 우대하는 등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 이외 배달원 쉼터를 확대하고, 이륜차 교통안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륜차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안타까운 생명을 잃고 있다”며 “앞으로 이륜차 특성에 맞는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관계기관 및 업계와 합심해서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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