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우버, 대규모 구조조정·공격적 투자 병행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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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0 17:26
‘선택과 집중‘ 우버, 대규모 구조조정·공격적 투자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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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차량 공유 사업에 과감히 칼을 대고,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다.

우버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18일(현지시간) 사내 이메일을 통해 3000여명의 인력을 추가 감축한다고 밝혔다. 3700여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2주 만이다. 구조조정 대상인 6700여명은 회사 전체 임직원 수의 25%에 달한다.

코스로샤히 CEO는 “사업을 하면서 오늘보다 힘들었던 날은 없었다”며 “이 망할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희망사항은 회사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력 사업군이던 차량 공유 사업 분야에 집중됐다.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우버의 1분기 순손실액은 29억 달러(한화 3조5000억원)에 달했고, 차량 공유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80%나 급감했다.

회사는 우선 45개국에 위치한 시설을 통폐합한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 등 비주력 사업 지출도 줄일 계획이다. 올해 초 인수한 중동의 승차 공유 서비스 카림도 5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시행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미국 2위 음식 배달 업체인 그럽 허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우버이츠 주문 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늘었다.

우버는 이달 초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 라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인수한 전동자전거 공유 서비스 점프와 라임을 통합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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